환경과 동물

 

 

 

 

“환경 문제로 인한 동물의 피해 사례 및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21세기에 국제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환경문제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국 곳곳에서 환경과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이분법적인 편 가르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환경이 무시되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환경파괴는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려 거주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자연환경 속에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주제를 가지고 인간이 만든 환경문제로 인한 동물의 피해 사례와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서 생긴 동물들의 피해가 다시금 인간들의 피해로까지 이어진 사례 등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환경문제로 인한 동물의 피해

 

야생동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로는 인간들의 편의를 위해 무분별하게 만들어 놓은 도로망입니다.

도로망은 이동의 편리함을 선사했지만 야생동물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일입니다.

도로 건설로 산허리가 잘리고, 터널이 뚫리면서 야생동물들은 자유로운 이동로를 잃었습니다.

산의 양편이 갈라져 이동로가 차단되면서 야생동물들이 도로를 건너다 질주하는 차에 치여 죽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으며 인위적인 이동통로인 에코 브리지(eco-bridge)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원래의 환경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건설공사 과정에서 나는 소음과 먼지, 수많은 차량의 매연·경적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환경도 야생동물에게는 위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몇 가지 예로 다음 내용들이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한 이른바 ‘로드 킬(야생동물 도로 치사)’ 자료를 보면 2001년 이후 3년 반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고라니 1266마리, 너구리 1041마리가 차에 치여 죽었고 여기에 노루 226마리· 족제비 154마리· 토끼 111마리· 오소리 101마리· 사슴 39마리· 삵(살쾡이) 10마리를 더해, 같은 기간 고속도로에서 죽은 야생동물 수는 2,948마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총연장 2778㎞에 이르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죽어가는 야생동물의 일부일 뿐입니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88고속도로의 남원~함양 42㎞ 구간에서만 지난 7월 한 달 동안 100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죽었다고 합니다. 희생된 동물에는 고라니, 너구리같은 중·대형 동물은 물론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와 같은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종, 양서·파충류, 조류 등도 있었으며 이런 소 동물을 포함하고, 고속도로 총연장의 11.4배가 넘고 산간지역 구간이 많은 국도·지방도 등을 감안하면 도로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야생동물은 도로공사 집계의 수십수백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의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지리산국립공원 외곽의 19호선 국도에서 조사한 자료에서 남원~구례 30㎞ 구간에서 죽은 삵(살쾡이)만 14마리입니다. 이는 도로공사의 전국 고속도로 3년 반 집계치 보다 많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닙니다. 도로까지 올라오지 못해 인간에게 존재를 알리지도 못한 채 소리 없이 죽어가는 동물도 많습니다. 도로에 의해 서식지가 두동강나거나, 서식지와 산란·동면지가 분리돼 버린 두꺼비 맹꽁이 도롱뇽 등 양서·파충류들입니다.

이렇듯 무분별한 도로로 인해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의 관심과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로드 킬로 인한 생태계의 종 훼손이나 파괴현상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주∼광양 간 고속도로가 새로 놓일 예정인 데다, 섬진강변을 따라 건설된 구례∼하동 간 19번 강변국도와 88고속도로 등 기존 노선의 확장공사(2차로→4차로)도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습니다. 얼마 전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천성산 터널에 관한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에서 봤듯이 현 우리 사회에서는 자연 생태계와 야생동물의 보호는 개발이란 이름아래 가려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두더지가 도로 턱을 넘…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두더지가 도로 턱을 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왼쪽).

심리적 공황에 빠졌음직한 두더지는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팀이 구조하기 위해 다가가자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오른쪽).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제공

 

이처럼 무분별한 도로 건설과 개발뿐만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나 야생동물들의 생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선진국처럼 육교형·터널형·구름다리형 등 구간별 특성을 반영한 이동통로를 만들거나 친환경적인 가드레일 설치 등 다양한 로드 킬 억제방안이 도로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돼야 할 것이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억제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환경문제로 인해 동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사례)

 

 

 

 

브라질에서 살인박쥐로 인한 피해가 주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원인도 제대로 모른 채 지난 20년간 전국적으로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서 살인박쥐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0세 소녀가 사망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25세의 남성과 50세 여성이 숨져 사망자 수가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살인박쥐에게 물린 뒤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이다 1주일여만에 사망했으며, 의료진들도 정확한 원인을 몰라 치료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브라질환경연구소(Ibama)의 자료를 인용, 살인박쥐 피해가 지난 1986년부터 전국에서 발생해왔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70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고 이 가운데 살인박쥐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파라 주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포르텔 시와 비제우 시에서 각각 15명과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전체 사망자 30명의 3분의 2를 넘었습니다.

신문은 파라 주에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벌목이 살인박쥐를 삼림에서 내몰아 서식지를 잃은 살인박쥐들이 농장 등으로 날아들어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부는 현재 파라 주내 피해지역에 20km마다 진료소를 설치하고 임시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850여명 정도만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농장지역의 모든 돼지와 염소, 소 등 가축 뿐 아니라 1천5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에 대해서도 접종을 실시해 전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에서 보듯이 환경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은 아마존 삼림 파괴가 직접적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래 살인박쥐의 서식지는 인간의 서식지와 멀리 떨어진 산림지역이나 무차별적 벌목작업으로 서식지에서 쫓겨 난 살인박쥐들이 먹이를 찾아 농장 등을 습격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브라질 당국이 살인박쥐에 대한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런 상황을 볼 때 이런 문제들이 어느 한 지역 한 나라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등을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하고 그런 환경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이 모색되어 해결 되지 않는다면 언젠간 우리에게도 닥칠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는 야생동물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잃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더구나 산업화로 인해 환경오염이 극심해지고 농촌지역에서는 과다한 농약사용으로 수질·토양의 오염이 심해지면서 농약에 중독되어 죽는 조류도 늘고 있습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재난을 당한 동물들을 살리는 일은 결국 사람이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우리의 환경이 동물들조차 마음 놓고 살 수 없게 될 때 이로 인한 피해는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