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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동물보호소 정책토론회
글번호 2 등록일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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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물보호소 ‘고질병’ 예산·인력·공간 확대해야”
 
14일 광주 녹색당·전진숙 시의원 정책토론회
“문제 심각한데, 누가 나서겠나? 맡을 곳 없다면 직영가야”
“직영 준비 안 됐다면 전주시 동물병원 ‘분산형’도 대안”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6-06-14 18:26:42
 
▲ 녹색당 광주시당과 전진숙 광주시의원이 14일 ‘광주동물보호소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주제로 광주시의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광주동물보호소가 동물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보호’하는 장소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직영화, 관련 조례 개정, 예산 증진과 공간 확대가 필요합니다.”

14일 녹색당 광주시당과 전진숙 광주시의원은 ‘광주동물보호소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주제로 광주시의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광주동물보호소의 해법을 모색하는 첫 공론장에 나온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들의 의견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스템을 바꿔라.”

‘동물보호소의 개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동물자유연대 장인영 활동가는 지자체에 요구되는 ‘우선 과제’로 동물 복지 전담 부서 구성, 동물보호소 정부 직영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장인영 활동가는 구 또는 시내 권역별로 소규모 직영 보호소 설립을 제안하며 “부족한 예산을 보완하고, 자원봉사 접근성이나 입양율을 높이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사단법인 가치보듬의 조경 대표는 위탁운영의 부실 등을 지적하며 좀더 직접적으로 “지자체의 동물보호소 직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 본촌동 건물을 신축할 당시 고려한 적정두수 180두를 훨씬 초과(약 270두)하는 등 비좁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주동물보호소 ‘공간’과 ‘부지’의 문제에 대해서도 “보호동 증축 또는 신축을 통한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윤혜경 광주동물보호소 자문위원도 △직영화 △관련 조례 개정 △예산 증진과 공간 확대를 요구했다.

그는 “수의사회, 전남대에 이어 동물사랑 네트워크까지 운영을 포기한 상황에서 광주동물보호소 운영을 맡을 역량이 있는 동물 단체가 광주·전남권에는 없다”며 “직영을 통한 운영 개선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입소 또는 입양 동물에 대한 정보, 기록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사·안락사 관리도 사망 원인에 따라 세분화 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등급 보류’ 판정을 받은 사료를 그것도 하루 한 끼만 주는 행태, 직원들 인건비 미지급 사례 등과 관련해서는 “광주시와 대전시의 동물보호소 관련 예산이 2배 가량 차이가 난다”며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녹색당 이소영 운영위원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직영으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시의 사례를 들어 “광주시도 전산화 시스템을 통해 동물들의 자료 오차나 누락이 없도록 보완해야 한다”며 유기동물 구조·포획과 관련해서도 “각 구의 시스템이 체계화되고 일원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365’시스템을 활용한 체계적 자원봉사자 운영, 동물보호소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및 복지 향상, 동물보호소 자문 및 감시 기구로서 ‘동물복지 운영위원회’ 개선도 요구했다.

전북 녹색당 박정희 운영위원장은 광주동물보호소의 문제가 심각해진 것과 관련해 “15년간 관할 행정청의 관리감독 부재가 빚어낸 문제다”며 “전남대 등 이전 운영기관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운영방식과 관련해 그는 “해외 대부분 동물보호소는 직영이 아니고 ‘역량이 있는 동물보호단체’들이 운영한다”며 “여기서 ‘역량이 있는 동물보호단체’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동안 광주동물보호소를 맡은 기관이나 단체가 그렇지 못했다면 어디부터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 17일까지 새로운 위탁 업체를 찾고 있지만, 이 상태로라면 못 찾는다. 문제가 심각한데 누가 나서겠냐”면서 10개 동물병원를 지정해 ‘분산형’으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전주시의 사례를 광주시가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직영도, 위탁도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전주시처럼 수의사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제3의 모델’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동물보호소 임용관 소장은 “시 직영을 원칙으로 하되 부족한 재정과 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동물보호소 운영위원 절반을 동물단체나 유관단체의 추천을 받은 민간위원으로 구성하는 등 ‘유럽식 보호센터’를 롤모델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진숙 의원은 “광주동물보호소의 운영과 관련해 직영과 관련한 논의, 예산에 관련한 부분, 보호공간 확보, 근무여건 개선 등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참석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나온 동물보호소 운영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당장에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가능한 부분부터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다시 간담회를 열어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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